2007년에 출판했던 <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외래어>가 완판되었다고 연락이 왔다. 출판사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안 해서 걱정이었는데, 출판사 측 말로는 꾸준히 팔리는 책이라고 한다. 하나님이 도우사다.
 
이번에 재판할 때 인세를 좀 많이 달라고 하고 싶은데, 출판사 영세한 것 뻔히 아니 아마 만나게 되면 별 말 못할 듯 싶다.
 
그 편집장 아저씨가 나름 분위기 있고 괜찮게 생겨서 더 얘길 못 하는지도......ㅎ

12월은 그간의 인간관계를 재확인하는 달 같다.

다들 일하느라고, 사느라고 서로의 안부에 소홀했다가도 왠지 12월엔 마음 속에 있던 사람들 얼굴이 떠오르고, 한 해가 지나가기 전에 만나고 싶어진다(한편으로는 이 떠들석함이 귀찮으면서도).

서로 잘 살았냐고 얼굴을 확인하고,
축하할 일, 애석한 일 등을 나눈다.


14살 때부터 만난 친구들을 어제 만났다.

그들이 주는 익숙함.
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 보일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했다.
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판단 없이 그 사람을 대할 수 있다는 건, 얼마나 서로를 자유롭고 편하게 하는지.


대학교 때 만난 합창단 친구와 친구같은 후배들도 오랜만에 만났다.

이젠 알아온 지 10년이 넘었는데.....
우리들이 공유한 추억은 노래와 공연과 연애사.
아직도 여기서 공연하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고, 노래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들.
(요즘 같아선 제발 누가 결혼을 해서 축가 연습이라도 했음 좋겠다.ㅎㅎㅎ 근데 이젠 웨딩싱어하기에도 나이가 많은 듯....TT)



가까운 사람들과 있을 때 좋은 추억을 더 많이 남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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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.

오랜만에 예민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아니라
가녀리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연주를 들었다.

캬아! 하얀 명주실이 가늘가늘 노래를 한다면 바로 이런 소리!!
나중에 CD 사야지.


* 연주: 김영욱. 지휘: 오코 가무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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